시멘트가격 인상에 '희비'

입력 2014-03-06 17:28  

<앵커> 이 달부터 가격 인상을 결정한 시멘트업체들이 주택경기가 회복세에 따라 출하량 증가의 수혜도 입을 전망입니다.
반면 시멘트 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레미콘사와 건설업체는 울상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시멘트 업체.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1,3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5% 증가했고, 성신양회는 446억원으로 무려 179% 올랐습니다.
올 상반기는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더욱 안정세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쌍용양회가 이번달부터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톤당 8만100원으로 8.8% 인상하는 등 대부분의 업체가 시멘트 가격을 10% 내외 올립니다.
또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이 지난해보다 3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하량 증가도 기대됩니다.
<인터뷰> 강승민 NH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주택분양이 증가되면 주택 건설물량이 늘어나니까 건설에 들어가는 건자재인 시멘트도 같이 출하량이 증가될 것으로 보고, 가격도 작년에 인상을 못했기 때문에 올해 인상분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실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레미콘사와 건설사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레미콘 가격도 올려야 하지만 건설업계는 재정압박이 심해진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멘트사와 건설사 중간에 끼인 레미콘사는 수요층인 건설사가 인상을 거부하고 있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레미콘업계 관계자
"레미콘도 이렇게 되면 올릴 수 밖에 없는데 건설사가 건설경기 침체라는 논리로 나온다. 이렇게 된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게 맞느냐"
특히 한국레미콘협회 11개의 대기업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회사가 시멘트업을 같이 하고 있어 한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가격 현실화를 하겠다는 시멘트사와 실적 악화를 핑계로 거부하는 건설사, 중간에 끼인 레미콘사까지.
매년 공급중단 등 내홍처럼 겪어온 시멘트 가격 인상 파동이 올해도 `연례행사`처럼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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