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겹친 KT 2% 하락‥"주가바닥 아니다"

지수희 기자

입력 2014-03-07 11:09   수정 2014-03-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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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열사 대출사기사건에 이어 1200만건의 개인 정보유출로 잇단 구설수에 오른 KT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단기 악재에 이어 KT의 구조적인 문제가 주가를 더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KT 주가는 2.5%떨어진 2만8650원에 시작했습니다.

어제(6일) KT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해커 두명이 구속되면서 KT의 관리 소홀이 문제가 됐습니다.

해커들은 시중에서 쉽게 구하는 `파로스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정보 1천2백만건을 빼냈습니다.

KT의 보안 벽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해커들은 KT홈페이지가 본인 확인 인증절차가 없다는 약점을 활용했습니다.

KT는 최근 1조8천억규모의 계열사 대출사기사건에 이어 KT는 또다른 거대 악재를 맞았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단기 악재 뿐 아니라 KT의 구조적인 문제는 현재 KT의 주가가 바닥이 아니라는 전망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4만원대 였던 주가는 현재 2만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천원씩 배당금을 주던 KT가 실적악화로 배당금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외국인들이 모두 빠져나간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2월부터 두달간 매도폭을 높이는 등 지속적인 매도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유선매출의 지속적인 하락은 KT의 매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A증권사 애널리스트
"10년전 2004년 유선으로 12조를 벌었다. 그 당시 전화 매출 1년에 6조이상. 전화로 작년 3조를 못벌었다. 올해 3천억 이상이 빠질 것. 이익이 그만큼 빠지는 것"

무선매출의 증가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현재 휴대폰 가입자 유율은 SKT 50%, KT 30%, LGU+ 20%로가입자뺏기기가 치열해 이마저도 눈에 띄는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실제로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KT는 올해 무선 점유율 목표는 "30% 유지"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최근에 반짝 상승은 새 CEO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지만 KT의 실적은 당분간 개선될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B증권사 애널리스트
"이익이 좋아져야 될 텐데. 이익이 좋아질 상황이 아니다. 1,2분기 실적을 열면 현실 인식을 할 것이다. 안쓰던 전화를 쓰게만든다면 몰라도.."

매년 3조원씩 지출되는 인건비를 줄이고 싶어도 퇴직금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잇단 악재까지.

황창규 회장이 이 고비를 딛고 어떤 과정을 거쳐 KT의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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