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보다 비싼 전세거래 '속출'...깡통 전세 '위험'

입력 2014-03-07 10:41  

전세값이 연일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3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광주 북구 문흥동 대주3단지는 전용 49.97㎡가 5,000만원에서 8,350만원선에 매매 거래됐다.

그런데 전세는 7,200만원-8,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면서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웃돌았다.

최근에는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 아파트도 전세가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거래사례를 살펴보면 경기 고양시 중산동 중산태영6단지 전용 57.42㎡가 1억 3,700만원~1억 5,000만원에 팔린 가운데 전세는 1억 1,000만원~1억 3,500만원에 거래됐다.

가장 싸게 팔린 매매물건과 비싸게 팔린 전세물건의 가격차는 200만원 밖에 나지 않는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이런 전세계약의 세입자는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며 "머물고 있는 전셋집이 갑자기 경매로 넘어갈 경우 세입자는 전셋값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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