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中 회사채 첫 디폴트, 그림자금융 전이우려"

김택균 부장

입력 2014-03-07 15:19  

해외IB들은 중국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상하이 차오리솔라의 디폴트 사태에 대해 중국 금융시장 개혁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림자금융 상품으로의 전이 가능성 등 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회사채의 첫 디폴트와 관련된 이슈브리핑에서 해외시각을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차오리솔라의 디폴트는 규모도 작고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어서 중국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게 해외IB들의 평가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는 디폴트가 리스크 프리미엄에 대한 프라이싱 능력 제고, 고위험상품 개발 제한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첫 디폴트 용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과잉설비 기업의 지불 능력을 재평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과잉설비 기업들은 그림자 금융의 이용이 활발한 기업들이어서 향후 그림자 금융 상품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HSBC는 "잠재 위험이 큰 디폴트에 대해서는 당국이 개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중국 기업의 건전성 우려와 시장 변동성 확대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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