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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故 황정순의 유족들이 유산을 놓고 다툼을 벌인 가운데 황정순의 친필 유서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MBC `리얼스토리 눈`의 방송에서는 황정순의 유서가 공개됐다.
이날 `눈`은 지난주에 이어 배우 황정순의 유산을 놓고 유족들이 다툼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뤘다.
자녀가 없는 황정순의 법적 상속자는 생전에 황정순의 양자로 입양된 의붓손자와 외조카손녀, 외조카 손녀의 남동생 세 사람이다.
세 사람은 의붓아들 측과 조카손녀 측으로 나뉘어 유산을 받기 위해 싸우고 있다.
방송에서 의붓손자는 "유산을 노린 조카손녀의 계획"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반면 조카손녀 측은 "의붓손자의 주장과 달리 고인은 치매가 아니었음에도 아들이 거짓으로 치매 병력을 꾸며냈다"라며 "의붓손자 측이 고인을 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황 씨의 양아들이 황정순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는 의혹은 무혐의로 판결났다.
조카손녀 측은 "의붓아들에게는 단 한 푼도 유산을 상속할 수 없다"라는 내용의 유서도 공했다.
황정순이 남긴 유언장에는 "용돈 한 번 준 적이 없고 고작 1년에 두세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유서에 대해 황정순의 의붓아들 이씨는 "황정순은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왔다. 유서 내용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정순 유서 공개에 누리꾼들은 "황정순 유서 공개, 가족들 정말 파렴치하다", "황정순 유서 공개, 죽어서도 눈 편히 못감을 듯", "황정순 유서 공개, 가족 양측 모두 유산 포기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MBC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