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을 쓰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배터리를 무상교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찾았다. 하지만 그건 헛수고였다. 배터리 무상교환을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배터리가 30분 만에 동이 났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받으려면 열흘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A씨에게 "다음주 금요일에 다시 오세요"라고 말했다.
이것은 오늘(12일)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벌어진 모습이다. 무상교환이 시작되자마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배터리가 물량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확인된 제품을 교환해주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갤럭시 S3뿐 아니라 갤럭시 노트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접수됐다"며 "대부분 이랜텍에서 제조한 갤럭시 스마트폰 배터리에서 스웰링 현상이 발생해 삼성전자에 추가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둘러 배터리 무상교환을 시작하느라 이를 위한 준비는 부족했던 걸로 보인다. 오늘 A씨가 방문한 서비스센터에서만 배터리를 교환하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은 수십명이 넘었다.
한 고객은 "그동안 문제가 있는 제품을 교환해주지 않던 삼성전자가 무상교환에 대한 준비마저 소홀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갤럭시노트 배터리 무상교환`, 물량은 최소한 확보해야 하는 거 아닌가?", "`갤럭시노트 배터리 무상교환`, 열흘을 기다려야 한다고?", "`갤럭시노트 배터리 무상교환`, 시작 하루만에 물량 부족이 왠말?"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