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특정금전신탁 수탁고 13.3%↑‥동양 여파 증가세는 '둔화'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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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연금신탁을 제외한 특정금전신탁 수탁고가 저금리 기조와 단기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동양사태 이후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국내 57개 신탁회사들의 전체 수탁고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7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지난해 말에 비해 13.3%(58조2천억원) 늘어난 496조 7천억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은행은 245조4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1.2% 증가했고 증권사는 14.7% 증가한 130조2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신탁회사는 118조8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보험사는 판매채널 부족 등의 영향으로 수탁고가 2조3천억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이 각각 16%와 10.5% 증가했습니다.

특정금전신탁은 단기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습니다.

지난해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177조7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4% 증가하는 등 저금리 기조와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지난해 상반기 10.2%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3.8% 증가 등 둔화되는 양상입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목적의 금전채권신탁도 증가했습니다.

지난해말 현재 재산신탁 중 금전채권신탁 수탁고는 전년말 대비 38.9% 증가한 92조5천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등 신탁업자에게 매출 채권 등의 자산을 신탁하고 그 수익권증서를 기초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사태 이후 특정금전신탁 제도개선 조치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신탁회사를 대상으로 제도개선 이행실태를 점거하고 투자자보호가 미흡한 부분이 발견될 경우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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