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아직 버블 아니다‥올 하반기 中·신흥국 주목해야"

입력 2014-03-13 15:17  

정오의 증시데이트_[마켓토크]_ 3월 13일(목)
진행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출연 :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전략팀장

* 美 증시 버블론 집중점검
1998년 외환 위기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강력한 구조 개혁을 한 이후 2000년부터 강하게 날아갔다.
지금 미국 시장도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지금 미국 시장을 버블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 경제가 전반적으로 선순환 구조에 들어 간 것은 아니다. 그리고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국가들의 온도차는 뚜렷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상승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기업의 섹터별 사업환경과 전망을 보면 대부분 나쁘지 않다.
`98년 외환위기를 생각해보면 보통 위기에 처한 나라가 스스로 구조개혁을 하기가 어렵지만 미국은 서브 프라임 사태가 나타났을 때 강력한 구조개혁을 했다.
깔끔하게 밀어버리고 밸런스를 클린업 했었다. 그리고 미국은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저등급 기업들에게도 스며들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등급이 낮은 기업들도 파이낸싱을 만회할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버블이 발생한다면 주식보다도 하이일드 채권, 롱유통시장에 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은 우량 등급 기업뿐만 아니라 저등급 기업들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있기 때문에 지금 나타나는 버블이 같이 커진다.
하지만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용인되는 버블이다. 그리고 셰일가스를 통해 인프라 구조가 바뀌게 됐다.
여기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되면서 신흥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미국이 가면 따라 가는 기차놀이에 대한 기대를 더 이상 하기 어렵게 됐다.
S&P500 지수는 지금 1878 정도에 머물러 있는데 올 연말까지 1950~60선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한다.
큰 폭의 상승도 아니고 현재는 고평가 논란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다른 쪽을 보려는 시각들이 많아 지고 있다.
신흥국은 구조조정이 안됐기 때문에 위험한데 그나마 유럽이 괜찮다. 올해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유럽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저평가돼 있고
경기 회복의 초기이기 때문에 하방경직성이 탄탄해진 상태다. 그래서 올해 돈이 들어 가면 내년, 내후년에 상당히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유럽 중에서도 기대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스페인, 이탈리아가 탑픽이다. 개별투자도 가능하지만 각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ETF를 통한 투자가 제일 나을 것이다.

* 美·日·中 주식 시장 점검 및 전망

중국은 2008년에 구조조정을 하려고 했으나 그때 서브 프라임 위기가 터지면서 추가 경기 부양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해야 할 타이밍에 더 쏟아 부어 중복 과잉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게 됐는데 지금 정부 들어 와서는 지금 특별하게 한 것이 없다.
왜냐하면 중국은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씩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정권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 보면 우선 중복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그래서 지난 주 나왔던 회사채 디폴트가 좋은 선례가 되었고 이제 시작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고, 단기 자금시장도 튈 수 밖에 없다. 이런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면서 정부가 잘 컨트롤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올해다.
만일 디폴트를 진행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딜레이시키면 중국발 신용 위기가 심각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적당한 이슈가 나오면서 적당하게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해 말부터는 장밋빛 전망이 나올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는 자세로 가야 한다. 그래서 지금 상해지수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앞으로 시진핑 정부의 통제 능력이 강해 보인다고 판단이 될 때 중국 주식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하반기부터는 신흥국을 중심적으로 봐야 한다. 하반기에 시진핑 정부의 정책적인 효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 가는 것도 늦지 않다.
그 전에는 변동성에 시달릴 것이 뻔하기 때문에 중국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

* 한국 大기업 신용강등 도미노..中에 치여 고전 예상
2010년에는 우리기업들의 어닝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이 좋아졌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2008년~2010년까지 은행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했지만 스톱됐다. 그래서 타이밍을 놓치면서 엉망이 됐는데 지금도 비슷하다.
작년에 문제가 생겨서 회사채 시장이 엉망이 됐다. 여기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2010년에 다른 나라들은 엄청나게 구조조정을 할 때 우리는 오히려 버블을 만들어 작년에 어려워졌던 배경이 됐다.
물론 우리나라의 등급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정부는 괜찮다. 하지만 국민,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조정이 안됐기 때문에 마진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구조조정도 정부가 직접한 것이 아니라 은행에 맡겨놓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뚫고 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래서 쌀 때 들어 왔다가 부담되면 나가는 형국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과 신흥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아마 신흥국이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는 것이 가장 맞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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