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원전 재가동에 사활 거는 이유는...

입력 2014-03-14 15:30  



마켓포커스 [이슈 진단]
출연: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



아베노믹스, 무역적자 개선에 사활 걸어


엔저가 지속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그리고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결국 주가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이 상승하기 시작한 국면과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시기는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런데 아베정권의 고민은 기업들의 이익은 늘어나고 있지만 매크로 지표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무역수지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적자의 폭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시기를 살펴 보면 동일본 지진 발생 이후부터 무역수지의 적자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경상수지까지 적자로 돌아섰다. 따라서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무역수지에서 발생하는 것을 소득수지가 메우지 못하면서 결국 일본에 있는 달러가 밖으로 나가고 있다. 이렇게 달러가 밖으로 나가고 있는 것을 아베정권에서는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아베노믹스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자를 개선시켜야 한다.


대지진 이후 극동아시아 천연가스가 급등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원전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에 따라 2012년에는 모든 원전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원전을 중단하다 보니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석유, 천연가스다. 그러면서 일본의 LNG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입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미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천연가스 가격과 극동아시아로 유입되는 천연가스 수입가격을 비교해보면 극명하게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 시점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다. 그러면서 프리미엄이 붙게 됐고 8, 9달러에서 거래되던 것이 10달러 후반까지 높아졌다.


원전 중단 후 천연가스 · 원유수입 급증


원자력의 경우에는 45원 정도 발전단가가 들어가지만 화력발전은 2.3배에 해당하는 102원이 든다. 지금 일본의 원전은 전면중단 됐기 때문에 일본 유틸리티 업체들의 수익성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일본의 전력 소비비중을 보면 원유 32%, 석탄 22%, 천연가스 22%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까지의 원자력 비중을 보면 8%에 해당한다. 그래서 지금 부족해진 원자력을 천연가스, 원유가 채우면서 수입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日 전력 요금 폭등, 원전 재가동 불가피


원전가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 보면 일본의 전력요금이 상당히 비싸다. 프랑스, 미국, 한국과 비교해도 일본의 전력요금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훨씬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민간 발전 업자들이 올해 10%대 전기료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아베정권은 원전을 재가동할 수 밖에 없다.


국가 부채 200% 상회 ··· 원전 재가동에 대한 여론도 개선


이미 아베총리는 원전 재가동에 대해 수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다.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아베가 밀고 있는 우익 인사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되면서 원전 재가동에 한걸음 다가섰다. 지금 국가부채 비율이 200%를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 무역수지 적자를 가만히 내버려 두면 안 된다. 이것은 국민들의 일본경제 살림살이와도 연계되기 때문에 원전에 대해 여론이 바뀌고 있다.


유틸리티 `비중확대` ··· 우크라 리스크 확인해야


원전이 재가동 된다면 일본에서의 LNG 수입이 줄어들면서 극동아시아로 유입되는 천연가스에 대한 프리미엄도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수익성이 안 좋았던 극동아시아 유틸리티 업체들의 경우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


일본 증시에 상장돼있는 유틸리티 업체들은 2개 정도 있다. 다만 접근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우크라이나발 정전불안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급등한다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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