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물류회사 CJ대한통운도 개인정보 유출

카드회사와 이동통신사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택배회사인 CJ대한통운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 용인 모 심부름센터 업주 A(32)씨 등 센터 관계자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CJ대한통운 택배기사 B씨(49)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CJ대한통운 택배 배송정보조회 프로그램을 이용해 382차례에 걸쳐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팔아 7천138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손님들로부터 개인정보 조회 의뢰를 받으면 260만원을 주고 B씨에게서 받은 배송 정보조회 프로그램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 CJ대한통운의 고객 정보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CJ대한통운의 개인정보 담당자를 불러 조사한 뒤 업무상 관리 소홀 혐의가 인정되면 입건할 방침입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정보유출과 관련해 경찰에 적극 협조 중이며, 현재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금융정보 유출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