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상장’ 기피..과도한 상장 규제 탓

입력 2014-03-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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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량 기업들의 주식시장 상장이 매년 급감해 자본시장 위축은 물론이고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필요한 상장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권시장 상장요건을 갖춘 기업 중 실제로 상장하는 기업들이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장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0년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3.3%가 상장했으나, 지난해는 0.5%만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 규모 역시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0년 22개사 8조7천억원에 이르던 기업공개규모가 지난해에는 3개사, 6천6백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주식시장 침체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었던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공개건수는 당시보다 더 줄어 문제가 심각합니다.(6건→3건).

경기 불확실성과 주식시장 침체로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지만 과도한 상장 규제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인터뷰> 추광호 전경련 기업정책팀장

엄격한 공시의무 부담과 각종 상장사 특례규제로 인해 실제로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중 최근 2년간 기업을 공개한 곳은 하나도 없는 실정입니다.

자본시장 활력 제고와 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경기활성화를 위한, 불필요한 상장 규제 완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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