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롱숏펀드 '열풍'‥운용사간 진검승부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3-19 14:33   수정 2014-03-20 07:54

<앵커>
국내 펀드 시장에서 롱숏펀드 열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파는 전략의 펀드인데, 입소문을 타고 1년 만에 2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공모 롱숏펀드 올해들어 6천억원 이상 자금이 몰리며 설정액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지난해 독보적 우위였지만 올해들어 미래에셋운용과 삼성, 한국운용 등 대형사들이 가세하며 롱숏펀드를 둘러싼 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롱숏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6천6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거북이90에 3천200억원,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다이나믹코리아50에 6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마트롱숏펀드는 지난 12일 설정 이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자금이 1천억원 가량 몰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투신운용은 아시아포커스롱숏펀드, KB자산운용은 KB한일롱숏펀드 등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으며 투자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롱숏펀드가 운용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다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안정된 수익률을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원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선진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위험이 낮으면서 은행의 정기예금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는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롱숏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을 보면 트러스톤재형다이나믹코리아50자가 9.03%로 가장 높고,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와 에셋플러스해피드림투게더자가 8%대, 마이다스거북이50자는 6%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수익률 3~6% 수준의 중위험·중수익 펀드로는 안정된 성과를 보인 것입니다.

롱숏펀드는 채권을 일정비율 편입한데다, 보유 종목의 기초여건보다 낮은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해 상대적으로 상대적으로 시장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다만 마이다스거북이와 트러스톤의다이나믹코리아 펀드 일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 미만으로 항상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은 아닙니다.

롱숏펀드에 2조원의 자금이 쏠리면서 일부 과열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자산규모가 아직 작고 대차거래 비중이 크지 않아 시장 영향도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운용업계에서는 롱숏펀드가 단순히 주식을 매수·매도하는 전략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업계의 흐름을 분석하는 리서치센터의 역량과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큰 만큼 투자에 앞서 이를 충분히 고려해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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