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첫 금리 인상시기 '구체화'

입력 2014-03-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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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신임 의장, 재닛 옐런의 첫 기자회견이 오늘 새벽 마무리됐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중앙은행의 정책 변경이 예고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긴장모드에 돌입했습니다.

김민지 기자 통해 조금 더 자세한 내용 확인해 보시죠.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존의 비둘기파적 입장에서 한 발 후퇴했습니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과 관련된 발언을 했는데요.

다소 이례적으로 양적완화 종료 6개월 뒤 첫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속도로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올해 12월이 되구요.

이르면 내년 봄, 상반기 안에는 금리 인상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첫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10월 또는 12월로 전망해 왔던 시장 컨센서스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마켓워치는 옐런 의장이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려 한 것은 아니였을 수 있지만 수장 자리에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영향력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옐런 의장이 첫 기자회견에서 `실수`를 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는데요.

6개월 이라는 구체적인 시기 뿐 아니라 연준이 금리 인상의 기준점이 될 지표를 제시하지 않기로 가이던스를 수정한 점도 정책 불확실성을 높인 또 다른 요소라는 설명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들이 우세합니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한편, 오늘 새벽 금융시장 반응은 즉각적로 나왔습니다. 미국 주식시장 일제히 하락 마감했고,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증시 소폭의 하락으로 거래되고 있구요.

다만 일본증시는 연준 부담을 이기고 달러 강세, 엔화 약세 기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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