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는 남자다', 첫 녹화 참가자가 밝힌 '19금 토크'의 진실?

입력 2014-03-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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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KBS2 `나는 남자다`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첫 방송 이전부터 ‘19금 토크’라든가 ‘남자들만 나오는 방송’이 될 것이라는 가지각색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19일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남자 MC들만 있고, 여자 방청객 없이 남자들만 모으고 제목도 무슨 `남자다`라고 하는데 그게 될까"라고 의구심을 보이면서 ‘나는 남자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이러한 궁금증을 19일 오후 KBS별관에서 진행된 ‘나는 남자다’ 첫 녹화 참가자들의 증언을 통해 일부나마 풀 수 있었다. 이날 MC는 유재석 노홍철 임원희 장동민 허경환 임시완이 맡았으며, 가수 고유진과 미쓰에이 수지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들의 녹화 참여 현장 사진이 온라인 게시판에 곧바로 등장해 ‘나는 남자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녹화 참가자에 따르면 ‘나는 남자다’는 일부에 알려진 것처럼 19금 코드를 주무기로 내세운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녹화 참가자 A씨는 “19금 토크라기보다는 남고나 공대 등 남자들이 많은 집단에 있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MC들의 이야기보다는 참가자들의 이야기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특색이었다”고 전했다.


‘여자는 보지 마라’라는 공격적인(?)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유재석은 이날 녹화에서 “여자들이 안 봐 주면 프로그램이 안 된다”며 애교 섞인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동민은 그런 유재석 옆에서 “보지 마!”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녹화 참가자 B씨는 남자들만 방청객으로 있다 보니 일어났던 색다른 해프닝을 공개했다.


B씨는 “다른 토크쇼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기이한 느낌이었는데, MC들이 공감가지 않거나 재미없는 얘기를 하면 가차없이 남자들이 야유를 보냈다. 마치 군대에서나 있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고 묘사했다. 한 MC가 남자 방청객들의 공감을 사지 못해 마구 야유를 받다가도, 공감가는 한 마디만 하면 갑자기 환호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가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B씨는 “유재석, 노홍철이 참가자들, 고유진과 함께 ‘떼창’을 부르기도 했는데 참가자 입장에서는 창피하기도 했지만 인상적인 경험이었다”고도 말했다.


참가자들은 또 공통적으로 “기본적으로 연예인의 스토리가 아닌 관객들의 말 위주로 풀어가는 프로그램이라 새로운 일반인 스타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다음달 9일 첫 방송 예정인 `나는 남자다`는 `여자는 보지 마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건 파일럿 예능으로, 유재석이 4년 만에 출연하는 새 예능으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이동훈 PD와 `해피투게더` `무한도전`을 유재석과 함께한 주기쁨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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