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시너지 효과 무색‥우투증권 인수도 지연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3-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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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금융지주는 그동안 계열사들을 M&A 방식을 통해 주로 인수해왔지만 시너지효과가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들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임종룡 회장 체제 이후 현재까지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인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증권업계의 판도를 뒤집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펀드 순자산 기준 업계 9위인 NH-CA자산운용.


계열사가 자사펀드를 50%이상 팔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지난해 도입되면서 4천500개에 달하는 지역 단위조합 공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역 단위조합에서 펀드를 판매하는 방안은 5년 넘게 당국의 인가가 나질 않고 있습니다.

S> 불완전판매 우려로 단위조합 펀드판매 `난항`

도서지역 투자자들은 펀드투자 경험이 적고 단위조합 직원들 역시 펀드판매 경험이 많지 않아 불완전판매의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너지창출이 미진한 가운데 농협금융 계열사들의 경쟁력은 5년전과 비교해 그리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NH증권의 경우 자산순위가 업계 22위에서 14위로 높아졌지만 리테일부문 적자로 순이익(15위)은 오히려 4계단 하락했습니다.

NH-CA자산운용의 자산규모는 업계 17위로 5년전 16위에서 오히려 순위가 낮아졌고, NH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은행과 연계영업 수익이 350억원에 불과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동종업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그나마 경쟁력을 자랑하던 NH카드분사마저 사상초유의 정보유출 사태로 영업정지를 당하며 신뢰도가 실추됐습니다.

계열사들의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우리투자증권 인수가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M&A시장 전체적으로 좀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라서 라이센스 가치가 부각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M&A자체가 판도를 변화시키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투증권 인수는 농협금융과 우리금융 사이에 가격협상이 원만하지 않아 3월까지 딜이 마무리될지조차 미지수입니다.

그동안 M&A와 합작을 통해 계열사를 주로 설립해 왔던 농협금융에게 올해 계열사 시너지 창출이 최대난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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