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보 난립'‥LIG손보 누구 품에?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3-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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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산 20조원 규모의 LIG손해보험을 가져갈 새 주인을 선정하는 예비입찰이 이번주 마감됩니다.

금융지주와 대기업 등 기존 후보군에 범LG가와 사모펀드, 중국 기업까지 합세하면서 물밑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I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오는 28일 예비입찰서 접수를 마감합니다.

자산 20조원 규모로 업계 4위인 LIG손보를 인수할 후보군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겁니다.

현재 LIG손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금융지주와 대기업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미 인수 의사를 밝힌 KB금융지주와 동양생명, 롯데그룹 등은 실무팀을 꾸려 물밑 작업이 한창입니다.

여기에 공식적으로 나서지 않고 조용히 인수를 타진하는 곳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범LG가`로 꼽히는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외국계 자본도 LIG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나서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최대 민간기업인 푸싱그룹은 한국 보험시장 진출의 첫 발로 LIG손보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LIG손보에 눈독을 들이는 곳은 금융권과 재계, 사모펀드, 외국계 자본 등 모두 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고가 논란`이 불거진 LIG손보의 몸값이 어느 선에서 결정되는 지에 있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LIG손보 인수 가격은 최대 5천억원으로 추산됐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몸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LIG손보 인수전의 막이 올랐을 때부터 제기됐던 `진성매각` 논란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LIG그룹 오너 일가가 LIG손보를 매각하지 않고 지분과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잠시 맡길 것이라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금융권 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LIG손보가 누구 품에 안길 지는 이번주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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