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삼성 복귀 '초읽기'··뱀직구 한국서 다시 보나?

입력 2014-03-26 07:57   수정 2014-03-26 07:56





`임창용`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미국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사이드암 임창용(38) 영입을 위해 움직인다.

삼성 관계자는 25일 "임창용이 어떤 신분인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확인이 끝나는 대로 임창용에게 삼성 복귀 의사를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해 컵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임창용은 지난 23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했고, 25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임창용도 방출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이 이적이 자유로운 신분이 됨에 따라, 삼성은 임창용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삼성은 한국 최고 마무리로 활약하던 오승환(32)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하면서 불펜진에 공백이 생겼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지난해 12월 괌에서 개인훈련을 하던 임창용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삼성으로 돌아올 생각이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사를 강하게 표했고 삼성도 컵스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웠다.

결국 `다음`을 기약하고, 영입 움직임을 멈췄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은 임창용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임창용의 보유권은 삼성이 쥐고 있다.

삼성은 2007년 시즌 종료 후 일본 진출을 원하던 임창용을 `임의탈퇴`로 묶었다. 임창용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상태로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삼성 관계자는 "임창용이 돌아온다면 FA 계약이 아닌 `임의탈퇴 철회 후 재계약`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곧 임창용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프로야구 개막(29일)이 다가오는 만큼, 임창용이 빨리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12월부터 괌 개인훈련을 통해 구위를 가다듬었고, 컵스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해 시범경기 4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2볼넷 3탈삼진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피안타도 많지 않고, 구속도 151㎞까지 끌어올렸다.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몸 상태다.

송삼봉 삼성 단장은 "150㎞의 공을 던지는 투수를 마다할 이유가 있는가. 당연히 최대한 빨리 영입하고 싶다"며 "임창용이 한국에 돌아오면 얼굴을 마주하고 연봉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용의 에이전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임창용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 임창용과 컵스도 방출을 무척 아쉬워했다"고 전하며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신분이어서 선수(임창용)가 결정을 내리는 동시에 입단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빠르게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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