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등학생, 암 투병 친구 격려 삭발했다 정학 논란

입력 2014-03-26 14:44  

미국에서 초등학생이 암과 싸우는 친구를 격려하기 위해 삭발을 했다가

용모 규정 위반으로 정학 처분을 받자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사진=캠린 린프로(왼쪽)와 소아암에 걸린 친구 딜래니 클레멘츠>

25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지역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캡록 아카데미 학생

캠린 린프로(9)는 월요일인 지난 24일 삭발을 한 채 등교했다.

소아암에 걸려 머리를 빡빡 깎은 친구 딜래니 클레멘츠를 격려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린프로의 부모도 딸이 친구를 위해 삭발을 하겠다고 하자 동의하고 칭찬까지 해줬다.

하지만 삭발한 채 등교한 린프로에게 학교 당국은 용모 규정을 어겼다며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징계를 내렸고 린프로는 하는 수 없이 학교 근처 공원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다.

딸이 학교 수업을 받지 못하는 정학 처분을 받자 어머니 제이미 올슨 린프로가

페이스북에 이런 사정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린프로가 삭발한 클레멘츠와 똑같이 머리를 빡빡 민 채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당연히 클레멘츠의 어머니도 린프로를 거들었다.

그녀는 "린프로의 행동은 매우 용기 있고 칭찬받을 일"이라며

"린프로가 정학을 당했다고 해서 많이 슬펐다"고 말했다.

이렇게되자 온라인에서는 학교 측의 조치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고

자율형 공립학교인 캡록아카데미 학교 운영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소집,

린프로에게 내려진 정학 처분을 거둬들였다.

린프로는 25일 학교 수업을 다시 듣게 됐다.

운영위원회는 성명에서 "학생의 안전을 확보하고 산만한 분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삭발한 학생은 교실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명확한 규정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안은 급박하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돼 정학 처분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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