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서 4강 신화를 쓴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코치진의 폭언과 성희롱을 이유로 소속팀 경기도청에 사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 김지선, 김은지, 엄민지, 이슬비 등 4명은 지난 24일 캐나다 세인트 존에서 열린 ‘2014 세계여자컬링선수권’을 마친 뒤 현지에서 코치진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훈련 과정에서 정영섭 감독과 최민석 코치가 폭언을 했고,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회식 자리에서 코치가 선수의 손을 잡는 등 성추행을 해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코칭 스태프가 포상금 가운데 일부를 연맹에 기부할 것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영섭 감독은 “큰 대회를 준비하면서 압박감에 시달려 폭언을 했는지 인식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모욕감을 느낀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면서 “코치의 성추행은 같은 자리에 있던 나도 알지 못했고, 포상금 기부 문제는 강요가 아닌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컬링연맹은 정확한 상황파악을 위해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와 가족들에게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자 컬링 선수들 폭언, 충격적이다" "여자 컬링 선수들 폭언, 철저하게 수사해야" "여자 컬링 선수들 폭언,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