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銀, 중국 화푸빌딩 부실채권 매각...민영화에는 긍정적

입력 2014-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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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 매각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매각 계약으로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그간 논란이 됐던 부실채권 책임에서 한발 자유로워졌다.
중국 화푸빌딩은 이정배 파이씨티 전 대표가 지난 2008년 인수한 건물로 당시 우리은행이 총 3천8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후 우리은행 담당 직원들이 대출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고, 근저당과 가압류가 진행되면서 채권회수는 거의 불가능해졌다. 그때부터 대출실행 당시 수석부행장이었던 이 회장 책임론이 불거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계약단계라 공개할수는 없지만 우리채권을 매각해서 상당부분 자금을 회수하게 됐다"며 "상대는 중국의 믿을 만한 회사"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면 부실채권비율이 낮아지면서 우리은행 민영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77%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2조3,759억원에 달하면서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부실채권 매각과정에서 우리은행을 대리했던 법무법인이 100억원대의 수수료를 챙겼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분기 결산과 본격적인 민영화를 앞두고 서둘러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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