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5.1 지진 영향 서울까지 흔들 '만우절 장난인 줄 알았는데..'

입력 2014-04-01 10:28  


충남 태안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4시48분께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95도, 동경 124.50도 지점이다. 이번 지진은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규모 5.1 지진이 육지에서 발생했다면 실내에 있어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수준이다.

실제 이번 지진으로 태안과 서산 지역은 물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 감지됐다.

SNS 상에는 자다가 흔들림을 느껴 깼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오는 등 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제보가 이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바다 먼 쪽에서 발생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까지는 건물이 흔들렸다는 정도의 신고가 몇 건 접수됐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측 사상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04년 5월 29일 오후 7시 14분께 경북 울진 동쪽 약 8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이다.

지진 발생 소식에 누리꾼들은 "태안 5.1 지진 서울에서도 지진 감지됐다", "태안 5.1 지진 서울도 안전지대 아니다", "태안 5.1 지진, 만우절 장난인 줄 알았다", "태안 5.1 지진 났다길래 친구가 만우절 장난 치는 줄", "하필 만우절날 왜 지진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네이버 재난재해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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