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 간 특허침해 2차 소송이 31일(현지시각) 미국 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의 루시 고 판사는 이날 남성 4명, 여성 6명의 배심원단을 구성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선정된 배심원들이나 그 가족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에서 루시 고 재판장은 배심원 후보로 온 지역 주민들에게 "법정에서 제시되는 증거로만 판단해달라"며 "어떤 제품을 쓰는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배심원 후보 4명은 배심원 선정 과정에서 곧바로 배제됐습니다.
이외에도 삼성과 법적 분쟁을 벌인 적이 있는 기업에 근무했던 사람도 삼성 측 이의제기에 의해 빠졌습니다.
법정 공방은 매주 월, 화, 금요일에(현지시각 기준) 열리며 다음달 29일 마무리됩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스마트폰 대당 40 달러의 로열티(전체 약 20억달러)를 지불하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삼성은 이번 재판에서 디지털 화상과 음성을 기록하고 재생하는 방법과 원격 화상 전송 시스템 등 2개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