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11주기를 맞아 장국영이 오랜시간 사랑했던 여배우 모순균(56)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모순균은 장국영이 유일하게 결혼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여인이다. `여적TV`에서 활동할 때 만난 모순규에게 반한 장국영은 모순균의 아버지에게 담배와 술을 선물하며 가족에게 좋게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다. 장국영은 모순균에게 프로포즈를 했지만, 모순균이 거절하면서 둘의 인연은 자연스레 멀어져갔다.
30여년이 흐른 뒤 장국영은 모순균이 진행하는 토크쇼에 나와 "만약 당신이 내 청혼을 받아들였다면 지금쯤 내 삶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장국영이 극중 모순균과 결혼에 성공하는 작품도 있다. 바로 주성치, 장만옥등과 함께 출연한 코미디 영화 `가유희사`다.
각자 개성이 강한 부유한 소 씨 삼형제 소상만(황백명), 소상환(주성치), 소상훈(장국영)이 주인공이다. 첫째 상만은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데 열을 내고, 둘째 상환은 전형적인 플레이보이다. 장국영이 연기한 셋째 상훈은 매우 여성적인 남성으로 집안 살림이나 꽃꽂이 등에 관심을 쏟는 인물이다. 상훈은 왈가닥 말괄량이 여성(모순균)과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형들과 함께 합동 결혼식을 올리면서 영화는 끝난다.
한편, 장국영이 모순균을 향했던 애틋한 마음에 누리꾼들은 "장국영 11주기, 모순균의 심정이 궁금하다", "장국영 11주기, 모순균과 함께였더라면 장국영도 자살하지는 않았을 것인다", "장국영 11주기, 장국영의 삶 자체가 한 편의 영화였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영화 `가희유사`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