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그룹 절반이상 실적 악화··삼성은 증가

입력 2014-04-02 08:34   수정 2014-04-02 16:20

지난해 10대 그룹의 절반 이상이 실적 악화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74%나 줄었고 GS한진은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10대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가량 늘었고 증가폭 대부분은 삼성이 번 것이어서 주요 그룹들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12월 결산법인들을 기준으로 지난해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13개)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모두 38조1천90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의 33조960억원보다 15.4% 늘어난 금액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9조493억원에서 36조7천850억원으로 26.6%(3조1천247억원) 증가한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SK그룹(16개) 영업이익도 8조7천842억원에서 11조3천963억원으로 29.7% 많아졌고 LG(11개)와 롯데(7개)의 영업이익도 8.9%와 6.9%씩 늘었습니다.

두산그룹(6개)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992억원에서 11549억원을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015억원에서 1302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에 반해 나머지 5개 그룹은 모두 전년 보다 영업이익 자체가 줄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2조1천283억원에서 2013년 5천488억원으로 74.2%나 줄었고 한화(3개) 역시 작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9천974억원과 1천573억원으로 전년보다 21.4%와 62.8%씩 감소했습니다.

GS(8개)와 한진(5개)은 각각 763억원과 4천2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습니다.

현대차그룹(9개)은 영업이익이 17조7천912억원에서 17조3천456억원으로 소폭(2.5%) 줄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19조329억원에서 20조306억원으로 5.2%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10대 그룹 81개 상장사가 거둔 영업이익 총액은 79조7천697억원으로 전년의 74조2천267억원보다 7.5%, 5조5천431억원 늘어났는데, 이는 삼성그룹 영업이익 증가폭(5조946억원)과 거의 일치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그룹이 47.9%였고 현대차 21.7%, SK 14.3%, LG 8.5%, 두산 3.2%, 롯데 3.1%, 한화 1.3%, 현대중공업 0.7% 등의 순이었습니다.

또한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할 경우 10대 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은 작년 명목 GDP(1천428조3천억원)의 5.6%로 전년 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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