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모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아이템`, `죽을 때까지 사도사도 끝이 없는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백(Bag)`이다.
20대 사회 초년생부터 50-60대의 예단 백까지 때와 장소에 맞는 브랜드와 소재의 `백(Bag)`을 고르는 것은 평생 여성들의 끝이 없는 고민거리다. 빠르게는 10대부터 가방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은 시작된다. 교복을 입는 여학생들에게 책가방은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렇게 평생 가도 끝이 없는 여성들의 가방 쇼핑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단순히 `이름값`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소재와 수명을 따지게 된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패션 피플들은 저 멀리서 브랜드의 패턴만 봐도 어떤 가방인지 분간하곤 했다. 때문에 `5초백`, `10초백`이라 불리는 가방들이 생겨날 정도로 명품 브랜드의 소비가 대중화됐다.
이 때문에 가방의 브랜드를 곧바로 알려주는 가방의 로고를 대놓고 드러내는 것은 `레벨이 낮은`스타일로 취급받는 새로운 트렌드도 생겨났다. 실속파 패션 피플들이 브랜드나 로고보다는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오래 쓸 수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가진 가방을 들게 된 것도 이런 트렌드와 연결된다.
악어가죽, 뱀피(파이톤), 타조가죽 등의 `이그조틱 레더`는 그 희소성과 특유의 패턴으로 이 같은 트렌드 속에서 각광받고 있다. 우선 소재 자체가 드물고, 각각의 제품이 모두 조금씩 다른 모양새를 가지므로 자신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을 완성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그조틱레더 디자이너브랜드 `티오엘디(T.O.L.D)` 박희현 대표는 "요즘 백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소재가 고급인지, 희소성 있는 소재인지를 따져야 한다"며 "또 레더 제품은 30년 이상 경력의 숙련된 장인이 제작하고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숙련된 장인이 제작을 하는 브랜드라면 소재의 선택부터 작은 디테일까지 고객의 개성과 니즈에 따라 맞춤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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