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알뜰폰 시장 진출을 사실상 공식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2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알뜰폰에 대한 국민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우리가(LG유플러스) 이를 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알뜰폰 시장 진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이미 대기업이 진출해 있지 않느냐"며 "논란이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한 알뜰폰 시장 진출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알뜰폰 시장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 관계자는 "5:3:2 구조를 최대한 지켜내기 위해 가입자 확보를 위한 움직임밖에 안 된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LG유플러스의 알뜰폰이 아니라 값싼 통신 요금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통신3사 중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곳은 SK텔링크를 자회사로 둔 SK텔레콤 뿐입니다.
KT는 KT텔레캅과 KTIS가 있지만 직접적인 알뜰폰 영업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