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특허건수 4년만 1.5배 증가

입력 2014-04-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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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매년 수천건의 특허를 신규 출원해 4년만에 미국 특허 보유건수를 1.5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특허 4천676건을 신규 출원해 누적 3만4천203건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미국 특허건수(누적)는 4년 전과 비교하면 1.5배 증가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에서 "미국에서의 특허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 다음으로 미국에서 누적 건수 기준으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사는 미국에서 8년 연속 IBM에 이어 특허 출원건수 2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한국 특허건수(누적)는 지난해 기준 3만6천559건, 지난해 신규 출원 건수는 2천762건으로 미국에서의 출원 건수보다 적었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향후 1~2년 내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 보유 건수가 한국에서의 보유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의 특허 건수도 계속 늘어나 삼성전자가 보유한 해외 특허건수(누적)는 지난해 유럽 1만5천91건, 중국 9천898건, 일본 7천143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지적재산권과 직결되는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매년 늘려 가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14조8천억원을 투자해 2009년과 비교하면 5년새 투자를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특허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애플과의 특허 분쟁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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