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분할상장 첫날, 엇갈린 희비

조연 기자

입력 2014-04-07 14:24   수정 2014-04-07 14:29

<앵커>

코스맥스가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첫날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 성장성은 양사 모두 높지만, 현재로선 핵심사업인 화장품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코스맥스의 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OEM/ODM 업체, 코스맥스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을 마친 뒤 7일 재상장했습니다.

기업분할 후 신설된 코스맥스는 화장품 ODM사업부문을 전담, 본업 집중도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코스맥스의 시초가는 재상장 기준가보다 13% 뛰어오른 6만6900원을 기록, 개장 직후 주가는 한때 13% 급등하며 7만650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반면 투자회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시초가(6만1600원)부터 기준가보다 낮게 형성됐고, 장중 하한가로 떨어졌습니다.

엇갈린 주가 등락은 이미 증권가 보고서를 통해 예고됐습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는 평균 7만8000원선인 반면, 코스맥스비티아이는 5만2000원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사업회사가 기존 국내외화장품 사업부 모두 총괄하게 되는데, 이쪽 성장세가 좋다. 특히 중국쪽 매출 성장세는 연 30% 이어지고 있다. 향후 주가는 시초가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맥스의 경우 지난해 신규 가동된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중국 실적의 고성장이 예상될 뿐 아니라 2015년 이후는 인도네시아, 미국 공장도 더해져 해외 성장성 부각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면,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자회사인 코스맥스바이오의 실적 개선여부가 관건이라며 현재로서는 제천 신공장 이전에 따른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신공장 안정화와 효율성 향상, 또 중장기적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의 수혜와 중국 진출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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