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대처승 아버지와 숲에서 살아.. 말썽꾸러기였다"

입력 2014-04-08 09:06   수정 2014-04-08 09:06

가수 이선희의 아버지가 대처승으로 밝혀졌다.



이선희는 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두 분 다 목청이 좋으셨다.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할아버지가 창을 하셨다. 풍류를 아시는 분이었다. 할아버지와 함께 창을 하곤 했다. 아버지는 대처승이셨다. 기도를 많이 하셨다. 시내에 있는 학교로 등교했지만 방과후에는 외부와 차단돼 있었다. 많은 스님들과 함께 지내며 스님들이 불경을 외우는 소리를 따라하곤 했다. 환경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선희는 "어린시절 말썽꾸러기였다. 숲속에서 혼자 놀곤 했다. 당시에 타잔이 유행이었는데 새끼줄을 엮어서 타고 다닐 정도로 날다람쥐었다. 사람들이 새총으로 새나 토끼를 잡으면 내가 얼른 달려가서 죽은 동물들을 데려다 무덤을 만들어줬다. 무덤에 卍 표시를 하기 어려워서 십자가 표시를 꽂아놨다. 이 무덤들을 보고 스님들이 말썽꾸러기라며 혀를 끌끌찼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종교 대통합을 이뤘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선희 매력 짱이다" "이선희, 어린시절 정말 재밌게 보냈구나" "이선희, 아버지가 대처승이셨구나 신기하다" "이선희, 남다른 유년시절을 겪어서일까, 정말 멋진 어른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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