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40원대 급락‥외환 당국 '신중'

입력 2014-04-09 16:47   수정 2014-04-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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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외환당국은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며 시장 개입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5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개장 직후 급락하며 1천50원 선이 붕괴됐습니다.

계속 낙폭을 키우다 전날보다 10원 이상 급락한 1천41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천50원 선을 하회 한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인 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겁니다.

환율이 급락한 것은 일본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밤 사이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진 점도 환율 급락세를 부추기는 데 한몫했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외환은행 관계자
"원화뿐 아니라 아시아 통화가 강세다. 원화 점진적인 하락 흐름 이어가고 있다. 10원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차분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천50원마저 무너지면서 정부의 시장 개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외환 당국은 아직까지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환율의 수준보다는 변동성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은행도 "환율 낙폭에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수준보다는 변동성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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