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고가낙찰 속출

입력 2014-04-13 23:28   수정 2014-04-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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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수요자들이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에 몰리면서 고가 낙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법원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낙찰된 96건의 서울 아파트 중 감정가 이상 고가 낙찰된 아파트가 11건인 11.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달 낙찰된 아파트 8.7건 가운데 1건이 낙찰가율 100%를 초과해 주인을 찾은 셈이다.

서울 아파트의 고가 낙찰 비율은 올해 들어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의 경우 225건 중 10건인 4.4%이 고가 낙찰이었으나 2월에는 253건 중 15건(6.4%), 3월에는 234건 중 19건(8.1%)으로 증가했으며, 이달 들어 그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는 낙찰가격이 감정가를 넘긴 사례가 338건 중 11건으로 3.3% 불과했다.

이처럼 고가 낙찰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0.8%로 90%선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91.3% 이후 약 6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매 시장이 이처럼 과열 현상을 보이는 것은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싼값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전·월세 과세 방침 발표 후 일반 거래시장과 오피스텔·다가구 등 수익형 부동산의 경매는 위축됐지만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찾는 아파트 경매는 더욱 과열되는 분위기"라며 "물건당 응찰자 수도 지난해에는 5∼6명 수준에서 올해는 7∼8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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