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IBK 캐피탈 고객정보 3만4천건 유출...내부공모 정황

입력 2014-04-14 11:33   수정 2014-04-14 14:33

카드사와 외국계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 이어 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에서도 3만4천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이 지난해 연말 한국씨티은행, 한국SC은행의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대출업자에게 압수한 USB를 통해 이들 캐피탈사에서 3만4천명의 신규 유출건을 적발했습니다.


특히 씨티캐피탈은 정보 유출 과정에서 내부 직원의 공모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말 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2차피해 발생에 이어 씨티캐피탈에서도 정보가 빠져나간 사실이 드러나자 씨티금융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업은행 금융그룹 역시 잇따른 정보유출 파문이 일자 내부 보안시스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고위관계자는 “고객정보를 유출한 직원은 내부 직원이 아닌 기업은행과 계약을 맺은 회사의 대출상담사”라면서도 “지난 연말부터 관련 부서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보유출 과정을 보면 다 사람으로 인한 문제”라며 “정보가 샐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봉쇄하고 보안시스템을 철저히 준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정밀 분석을 마무리한 후 해당 금융사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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