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준 아나운서 국정원 발언 논란‥결국 라디오 프로 하차 "엄지인 아나 대체 투입"

입력 2014-04-16 11:39   수정 2014-12-07 16:46




KBS 한석준 아나운서가 국정원 관련 발언 논란으로 결국 라디오에서 하차한다.


KBS 측은 "한석준 아나운서가 부친상을 당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이번주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16일 방송부터 엄지인 아나운서가 대신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지난 11일부터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진행해 온 한 아나운서는 15일 위재천 KBS 기자와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를 진행하던 중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대중의 거센 비난을 샀다.


방송에서 한석준 아나운서는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면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고 생각된다"며 "(국정원이)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 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좀 웃기지 않나"고 발언했다.


이어 한석준 아나운서는 "어느 정도는 국정원도 지켜줄 필요가 있는…"이라며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안되나"라고 급히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말미 SNS 등을 통해 이 발언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한석준 아나운서는 "지금 비난 문자가 굉장히 많이 오고 있다. 여러분들이 비난하시는 마음 충분히 알고 있다. 제가 말 실수를 했다"며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 보니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석준 하차, 당연한 조처다" "한석준 하차, 공인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을 한데 대한 정당한 대가다" "한석준 하차, 앞으로 자숙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공부 좀 하기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한석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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