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사 위기에 처한 증권업계가 전방위적인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직 축소와 인원 감축 등을 통한 비용절감 수준을 넘어서서 한계 증권사의 퇴출 등 국내 증권산업에 대한 전면 재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영업중인 증권사는 62곳(외국계 증권사 제외).
20년 전과 비교해 증권사수는 무려 2배 증가했으며 증권업 종사자수는 10년 전에 비해 30% 늘었습니다.
문제는 62개 증권사가 난립할 정도로 `국내 자본시장 상황이 우호적이냐` 하는 점인데, `그렇지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증권사의 수익구조입니다.
대형사, 중소형사 구분없이 위탁매매중심의 브로커리지사업이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매수수료를 챙겨먹는 구조인데, 최근 2~3년간 증시 침체에 따라 거래대금이 반토막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전체 증권사 62곳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28개사가 적자를 냈습니다.
증권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자기자본이익률은 0.3%에 불과합니다. 차라리 은행에 예금으로 돈을 넣어두는 편이 나은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증권업은 지나치게 많은 수의 증권사들이 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형국으로, 초과 공급 상태"라며 "선진 수준을 물론 국내 타 금융 업역 대비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의 수익과 사업구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증권업의 미래가 없다`는 것인데, 증권업 전반에 대한 과감한 구조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현재 증권사가 너무 많다. 60여곳이 공히 천편일률적으로 브로커리지 수입에 의존하며 `버티기`식 상황에서 국내 증권업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계 증권사 퇴출 등 업계 재편을 통해 10여곳 정도를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금융당국의 M&A활성화 대책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 등 증권업계 구조조정 유도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지도 주목됩니다.
생존이냐 공멸이냐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증권업계.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의 사업구조 모색 등 근본적인 혁신과 함께 `버티기`식으로 근근히 연명하는 한계 증권사의 퇴출 등 근본적인 증권업 재편이 뒷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증시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사 위기에 처한 증권업계가 전방위적인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직 축소와 인원 감축 등을 통한 비용절감 수준을 넘어서서 한계 증권사의 퇴출 등 국내 증권산업에 대한 전면 재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영업중인 증권사는 62곳(외국계 증권사 제외).
20년 전과 비교해 증권사수는 무려 2배 증가했으며 증권업 종사자수는 10년 전에 비해 30% 늘었습니다.
문제는 62개 증권사가 난립할 정도로 `국내 자본시장 상황이 우호적이냐` 하는 점인데, `그렇지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증권사의 수익구조입니다.
대형사, 중소형사 구분없이 위탁매매중심의 브로커리지사업이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매수수료를 챙겨먹는 구조인데, 최근 2~3년간 증시 침체에 따라 거래대금이 반토막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전체 증권사 62곳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28개사가 적자를 냈습니다.
증권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자기자본이익률은 0.3%에 불과합니다. 차라리 은행에 예금으로 돈을 넣어두는 편이 나은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증권업은 지나치게 많은 수의 증권사들이 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형국으로, 초과 공급 상태"라며 "선진 수준을 물론 국내 타 금융 업역 대비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의 수익과 사업구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증권업의 미래가 없다`는 것인데, 증권업 전반에 대한 과감한 구조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현재 증권사가 너무 많다. 60여곳이 공히 천편일률적으로 브로커리지 수입에 의존하며 `버티기`식 상황에서 국내 증권업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계 증권사 퇴출 등 업계 재편을 통해 10여곳 정도를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금융당국의 M&A활성화 대책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 등 증권업계 구조조정 유도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지도 주목됩니다.
생존이냐 공멸이냐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증권업계.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의 사업구조 모색 등 근본적인 혁신과 함께 `버티기`식으로 근근히 연명하는 한계 증권사의 퇴출 등 근본적인 증권업 재편이 뒷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