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브리핑] 더딘 경기 회복, 채권시장엔 '우호적'

입력 2014-04-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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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채권 브리핑]
출연: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전략 팀장



4월 금통위 시사점을 살펴 보면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반면 물가 하락은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선제적인 금리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해 채권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4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4월 수정경제전망에 의하면 올해 우리나라 성장은 4%, 물가는 2% 상승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수정경제전망치는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된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성장률은 4.0%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하며, 물가는 1%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지금 원/달러 환율의 지지선이었던 1050원이 처음으로 깨진 상태다. 만약 원화 강세가 현재 속도대로 진행이 된다면 수입 물가 하락을 통해 물가는 낮게 유지될 것이다. 또한 수출 부문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한은 전망대로 성장률이 나올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정말로 한은 전망대로 성장률 4%, 물가 2% 중반이 나온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연내에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올해는 글로벌 경제가 좋아지면서 글로벌 교역량이 늘어나 국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GDP 예상치도 7.3%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원화 가치가 2008년 이후 가장 비싸졌지만 외국인들은 추가적인 강세를 기대하며 매수로 들어 오고 있다. 선물에서 매수 강도가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으로도 채권은 부정적으로 볼만한 상황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 국내에서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상태다. 그런데 만약 금리 인상이 늦춰진다면 지금 금리 수준보다는 떨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국내 경기의 실질적인 상황을 본다면 기준 금리를 인상할 정도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 금리는 좁은 박스권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물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이 선반영된 것이 있기 때문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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