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켓만이 희망··세월호 생존자 새벽 SNS 동영상 '가능성 높다'

입력 2014-04-17 09:13   수정 2014-04-17 09:15




세월호 침몰 이후 생존자들의 무사귀환에 대한 국민적 성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라앉은 선실 내 산소를 담은 에어포켓이 존재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진도 여객선 침몰 해역은 수심이 27미터 정도로 높이가 24미터인 세월호가 비스듬히 가라앉은 상태라 선채 내부에 `에어포켓`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에어포켓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갇혀있는 공간을 말하는데, 객실이 많은 세월호의 특성상 존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대서양 침몰선 안에 타고 있던 20대 나이지리아 남성은 에어포켓에서 탄산음료를 마시며 60시간을 버틴 바 있어 에오포켓 존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청해진해운 세월호 진도 여객선 침몰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수색 현장에서 세월호 생존자들과 통화했다는 내용이 담긴 현장 동영상이 17일 공개돼 에어포켓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청해진해운 세월호 진도 여객선 침몰 인근 팽목항 현장에서 장모 씨는 새벽 2시경 페이스북을 통해 “기적이 일어났다”며 “(선내) 오락실 근처에 김OO 등 4명이 살아있다고 가족들에게 전화가 왔다”고 밝히고, “근처에도 생존자들의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는 내용과 함께 현장의 대화내용이 담긴 1분7초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오전 7시50분 현재 7000명 가까운 추천이 올라왔으며, “에어포켓 덕분인가. 살아만 있어줘라” “제발 버텨다오” “에어포켓이 효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 격려글들이 1000개 이상 올라온 상태다. 이외에도 에어포켓에 일부 생존자들이 갇혀있다는 제보들도 속속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 여부는 추가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 동영상에서는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기자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해 취재진들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누리꾼들의 지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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