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사랑한다♥" 온국민 눈물바다

입력 2014-04-17 12:41   수정 2014-04-17 16:4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 온국민 울었다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이들이 가족 등 지인과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이 속속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안산 단원고 신모 군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사고 소식을 모르던 어머니는 `왜...카톡을 안보나 했더니?...나도 사랑한다♥♥♥`고 답했다.

또 신모(18)양은 여객선 안에서 `친구들과 뭉쳐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아버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좌불안석 아버지는 `가능하면 밖으로 나와라`고 했지만 신양은 `지금 복도에 애들이 다 있고 배가 너무 기울어 나갈 수 없다`는 안타까운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학교 연극부 단체 카톡방에서는 학생들이 급박한 순간의 두려움과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출했다.

한 학생은 사고 직후인 오전 9시 5분께 `우리 진짜 기울 것 같아. 애들아 진짜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 사랑한다...`고 카톡을 남겼다. 이 카톡방 다른 학생들도 `배가 정말로 기울 것 같다`, `연극부 사랑한다`고 잇따라 메시지를 남겼다.

`웅기`라는 카톡 닉네임을 쓰는 한 탑승객은 `방안 기울기가 45도야. 데이터도 잘 안 터져. 근데 지금 막 해경 왔대`라고 오전 9시 25분께 형에게 카톡을 보냈다.

형은 곧바로 `구조대가 금방 오니까 우왕좌왕 당황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하라는 대로만 해. 데이터 터지면 형한테 다시 연락해`라고 보냈으나 동생은 형의 메시지에 끝내 답이 없다.

짧은 전화통화를 끝으로 소식이 끊겨버린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고 있다.

`구조대가 왔으니 끊겠다`는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여학생의 어머니는 진도 팽목항에서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바다가 이렇게 찬데…. 어떻게 살아요"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문자 메시지에 누리꾼들은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저 문자보고 엄청 울었다""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남 얘기 같지 않아"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마음 아프다"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제발 다들 살아서 오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