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재난 보도일 수록 신중해야 한다", 후배 앵커 대신 사과

입력 2014-04-17 13:51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의 손석희 앵커가 후배 앵커의 전남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관련한 부적절한 인터뷰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재난 보도에 대해서 손석희 앵커는 “재난 보도일수록 신중해야 한다. 희생자와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봐야 한다”는 언급을 하며, “저희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으로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변명도 필요치 않다. 선임자로서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머리 숙여 사죄했다.


한편, 이 날 ‘뉴스9’에서는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와의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인터뷰 중 손 앵커는 백 교수에게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물었고, 그에 대한 백 교수의 대답은 “공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하다” 라는 안타까운 예측이었다.


대답을 들은 손 앵커는 말을 잇지 못했으며, 이후 10초 가량 정적이 흘렀다. 10초의 정적 이후 손 앵커는 “그래도 교수님 말씀이 가설이니 만에 하나 틀릴 수도 있겠죠?”라는 물음을 던지며 모든 국민이 원하듯,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석희, 후배 앵커에 대한 사과와 10초간의 침묵에 같이 울었다”, “앵커들이 손석희와 같은 자세로 보도해주길”, “손석희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 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JTBC `뉴스9`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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