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뉴스타파와 MBN의 보도 영상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17일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불신자초`라는 6분26초짜리 동영상을 통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부실대응을 집중 지적했다.
이 보도 영상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실종자 학생 학부노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장면과 현장을 방문한 정치인들이 봉변을 당하는 모습이 여과없이 담겼다.
특히 뉴스타파는 실종자 가족들의 증언을 통해 하루에도 몇 번씩 승선인원과 구조인원, 실종자 수가 바뀌고 실종자 명단 등 기본 정보조차 가족들에게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정부 대응이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실종자 학생의 아버지는 선내 구조작업을 하겠다는 정부의 말과 달리 구조대의 선내진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뉴스타파는 거대한 크기의 세월호의 점검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청해진해운 선원연수비로 쓰인 1년 예산이 고작 54만 원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뉴스타파의 보도와 함께 MBN의 인터뷰 영상도 화제가 됐다.
18일 오전 민간 잠수부 홍가혜 씨는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며 현지 상황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홍 씨는 "SNS나 다른 곳에서 생존자들 확인됐다고 하는 게 허위사실이라고 방송에 내보내고 있는데, 실제 통화된 분도 있고 잠수 상태에서 (생존자와) 대화를 시도한 잠수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가 추측하는게 아니라 진짜 실제 상황과 실제가 아닌 상황과 섞여 보도되고 있다"며 "들어갔다는 민간 잠수부분들도 다 똑같이 확인했다. 생존자와 갑판 벽 하나 사이를 두고 대화를 하고 신호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MBN의 인터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수색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은 18일 "지난 17일 이후 민간 잠수사를 3회 투입했지만,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MBN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MBN 보도국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뉴스타파/MBN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