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직원 '불법 계좌 조회' 수백건 적발

입력 2014-04-18 11:32  

신한은행 직원들이 불법으로 계좌를 수 백 건 조회하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 혐의로 신한은행에 대한 특별 검사를 한 결과,

은행 직원들이 가족 계좌를 불법으로 수백건 조회한 사실을 발견했다.



금감원은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 혐의와 관련해 지난 2010년 4월부터 9월까지 신한은행 경영감사부와 검사부가 조회한

150만건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내부 직원의 비리가 나온 것.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정관계 고위 인사의 계좌를 불법으로 조회한 사실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계좌 조회와 관련해 전수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은행 직원들이 수백건씩 무단으로 가족 계좌를 조회한 사실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족 계좌 조회는 직원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엄연히 불법이기 때문에

신한은행과 해당 직원에 대해 규정에 따라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신한은행이 2010년 4월부터 9월까지 야당 중진의원들을 포함한

정관계 주요 인사 22명의 고객정보를 불법 조회했다고 주장했었다.

김 의원이 불법 조회했다고 제기한 고위 인사는 박지원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22명이다.

지난 2월 말에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신한은행의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와 관련,

처벌 요구 진정서를 제출해 검찰이 본격 수사를 벌이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이번 특검에서 이들 22명 중 15명은 이름만 같고 진짜가 아니었으며 나머지 5명은 정상적인 거래 과정에서 조회된 것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2명은 과거에 이미 제재를 했던 건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분 동명이인이었고 정상 조회됐던 5명도 은행 사외이사와 감사로, 유명 정치인 및 관료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신한은행의 불법 계좌 조회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으로 지난해 7월 개인신용정보 부당조회와

금융거래 비밀보장의무 위반 등으로 기관주의와 임직원 65명에 대한 문책 조치를 받았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