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콘서트, 최종 회의 끝에 19일 강릉 공연 26일로 연기

입력 2014-04-19 11:18  

가수 이승철이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콘서트를 연기했다.



이승철은 당초 19일 오후 7시 강원 강릉시 교동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앙코르(ENCORE) 9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6일 오전 발생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콘서트를 연기했다.

이승철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승철 공연팀은 4월 19일 강릉 공연을 4월 26일로 연기했습니다. 강릉 팬 분들과 세계 각국에서 오신 팬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적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이승철은 18일 오전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귀국 직후 황급히 강릉으로 달려가 스태프와 대책 회의를 가졌다. 회의 끝에 이승철을 비롯한 공연 제작사와 전 스태프는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함께하고자 콘서트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적절한 시기를 재검토해 공연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올해 연말까지 공연이 예정되어있는 일정상 불가피하게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26일 진행될 강릉 공연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유가족들을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며, 이후 내달 3일 순천, 10일 일산, 24일 천안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사진=SBS)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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