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희생자, 단원고 학생·교사 발인 '눈물로 보내는 마지막 길'

입력 2014-04-20 12:13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망한 단원고등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의 장례식이 20일 엄수됐다.

가장 먼저 이날 오전 5시께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2학년 4반 장진용 군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장 군의 발인식이 유족 20여명과 친구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후 한시간 간격으로 같은 반 안준혁 군, 6반 담임 남윤철 교사, 3반 담임 김초원 교사의 장례식이 차례로 치러졌다.

안 군의 발인은 장 군과 비슷한 절차로 진행됐고 안 군을 태운 운구차 역시 수원연화장으로 향했다.

오전 7시께 열린 남 교사의 장례식에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남 교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신부와 성당 교우들이 참석해 애도했다.

남 교사는 사고 당시 배에 마지막까지 남아 제자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세상에 감동을 주고 떠났다.

앞서 17일 사고 이후 인터뷰에서 학생 김승재군은 “선생님이 우리 먼저 탈출시키셨는데 탈출하려는 순간 물살이 거세져 물에 쓸려 떠내려갔다”며 남 교사의 마지막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서 오전 8시께 김초원 교사의 발인이 진행됐다. 김 교사의 마지막 길에 유가족과 지인들은 오열하며 고인을 쉽게 놓아주지 못했다.

올해 처음 담임을 맡은 김 교사는 사고 당일인 16일이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계약직으로 지난달 1일 채용된 김 교사는 반 학생들과 만난지 40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를 인간미 넘치는 선생님으로 기억했다.

수학여행을 가기 전인 지난 14일 김 교사가 학생 33명으로부터 받은 우편엽서 크기의 색종이 묶음에는 제자들과 그의 애틋한 정이 담겨있었다..

김 교사 이후 3반 전영수 양의 발인식은 오전 8시 30분께 열렸다. 전 양을 태운 운구차는 이날 모교인 단원고에 들렀다가 수원 연화장으로 향한다.

이어 4반 김대희 학생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 온누리병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의 발인식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 발인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발인식, 눈물 난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 발인..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등 애도를 표했다.(사진=YTN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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