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취업 비밀병기 '기업전담제'

입력 2014-04-20 23:54   수정 2014-04-21 16:02

폴리텍대학은 18일 오전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미래 창조형 인재육성을 위한 기관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 교육청 및 지역 고교 관계자 등 100여명, 지역 기업체 대표 29명을 포함해 모두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입시·진로교육에 대한 정보교류를 비롯해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폴리텍대학의 고유 학사운영 제도인 `기업전담제`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기업전담제`란 폴리텍대학 교수 한명이 10개의 기업을 전담해 관리하는 것으로 기술지원 등 산학연계를 강화하는 제도다. 폴리텍대학이 관리하는 기업체수는 올해 현재 1만3000여곳에 달한다. 산업현장에 대한 기술 동향 파악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이들 기업에 폴리텍대학 출신들을 채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계를 보면 2011년 27.8%에 불과했던 강소·중견기업(직원 수 50~300인, 대기업 제외) 취업률이 올 초 35.4%로 7.6%포인트 상승했다. 전담업체 취업률은 2010년 43.2%에서 지난해 기준 77.2%로 34%p나 올랐다. 대기업 포함 전체 취업률 85.2%(2013년 기준)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폴리텍대학은 이날 행사에서 접수된 각계 의견을 토대로 기업전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학이 기업과 스킨십을 늘리고 협력 관계를 다질 때 학생들의 취업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폴리텍대학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창원(4월23일), 대전(5월8일), 광주(5월13일), 춘천(5월16일), 대구(5월20일), 성남(6월3일), 부산(6월11일), 울산(6월17일) 등 각 지역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어간다.
박종구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61.2%, 4년제 대학이 55.6%임을 감안하면 우리대학이 20%p 이상 취업률이 높다"며 "높은 취업률의 바탕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이란 대학의 정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은 우리대학 출신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전담제와 같은 좋은 제도를 강화해 기술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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