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이종인이 수중 엘리베이터로 알려진 ‘다이빙벨’을 가지고 진도에 갔지만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이종인 대표는 사재를 털어 다이빙벨을 진도 팽목항에 가지고 갔지만 현재 수색 작업에 쓰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호 기자는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사재 털어 잠수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 작업용 cctv 등 수십 톤 장비와 인력을 바지선에 가득 싣고 온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 구조당국이 난색을 표해 밤새 부두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 아... 시간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오늘 새벽 1시 팽목항에 도착, 밤새 발이 묶여있는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의 모습. 구조 당국은 별다른 이유 없이 ‘곤란하다’며 이종인 대표 일행이 탄 바지선의 출항을 막고 있다”고 덧붙이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엔 이종인 대표 일행이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다이빙벨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이상호 기자는 “이게 다이빙벨 세트입니다. 10톤이 넘죠. 구조당국이 이종인 대표 일행을 막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국민들, 이대로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이종인 대표가 가져간 다이빙벨은 지난 2000년에 제작돼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며 ‘물 속 엘리베이터’로 불린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JTBC ‘뉴스9’에서 다이빙벨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손석희 앵커가 “다이빙벨을 당장 사용할 수 없는가”라고 붇자 이 대표는 “전문가라고 무조건 시켜달라고 할 수 없다. 구조 작업 체계에는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민간인이 끼어들어 지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다이빙벨 사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다이빙 벨도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를 감당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높아 투입하지 않고 있다거 설명하고 있다.
한 해군 관계자는 "다이빙벨은 작업 함정 위치가 고정돼 있고 유속이 느려야만 사용이 가능해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때문에 공기공급 호스를 연결한 표면공급식 잠수방식과 공기통 잠수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2000년 제작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반박했다.
누리꾼들은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왜 시도도 안해보냐!", "이종인 다이빙벨, 정말 투입하면 안되나?", "이종인 대표 말대로 다이빙벨 유속에 상관 없다면 지금 당장 투입해야 하는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