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전면금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2014학년도 1학기 수학여행이 당분간 금지된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21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1학기 수학여행을 당분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나 차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 관련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담당국장 회의를 열고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는 수학여행 중 발생한 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 시·도 담당국장들은 현장 체험학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안전대책을 재점검해 주기 바란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올 1학기 수학여행 전면 금지하는 것을 포함해 보다 안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련활동은 각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지만 수학여행 못지 않게 숙박하는게 다반사라 이에 대한 대책 방안도 논의 하고자 한다"며 "체험학습도 자율적인 결정사항이지만 안전한 방향에서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체험학습도 이미 보완한 바 있는 인증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안전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며 "안전방안 이행 정도와 필수적인 인장 지도등 다각적인 매뉴얼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 차관은 "앞으로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교육 목적이 부합되고 안전을 담보한 현장체험학습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수학여행시 선박으로 이동할 경우 조속한 시일내에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력해 안전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학생들이 보다 안정된 분위기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생 심리치료등 학생 안정화 방안 마련에 적극지원하겠다"며 "세월호 침몰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을 받아 학생들이 어려움 호소하고 있는데 차제에 시·도교육청 수준에서도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수학여행 전면금지 소식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전 한 초등학교의 학생입니다. 저는 6학년이고요 수학여행 폐지에 반대합니다. 위험하다고 말하는데 그러면 나라 이동하는것 다 폐지하고 어른들 행사도 다 취소하세요 어이없네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왜 저의 어린이만 당해야 하죠??(kooj****)"라며 분노했다.
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학여행 전면금지라.. 구더기 무서우니 장 담그지 마라? 교통사고 위험 있으니 일체 교통 수단 이용말고 걸어 다녀라 해라.(sang****)", "세월호 침몰 사고는 안타깝지만 이 일로 수학여행 전면금지는 이해할 수 없다. 아이들이 추억을 쌓아야할 시간을 뺏다니 황당할 뿐이다(beo****)" 등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