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년, 비행기 바퀴숨어 캘리포니아→하와이 5시간반 비행

입력 2014-04-21 17:01  

철들기 힘든 나이기는 하지만 미국 16세 소년이 기내 좌석이 아닌 비행기 바퀴에 숨어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까지 날아가는 끔찍한 여행을 펼쳤다.



이 소년은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하와이안항공 비행기의 `바퀴홈`(wheel well)에 숨어 탄 채

5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다친 곳 없이 하와이에 도착했다고 연방수사국(FBI)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사결과 이 소년은 이날 아침 새너제이 공항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우물처럼 생긴 바퀴 홈에 숨어들었고

하와이에 도착한 뒤 마우이 공항 부지를 떠돌다 공항 보안팀에 발견됐다.

가족과의 말다툼 끝에 집을 나온 이 소년은 5시간반 동안 11,500m 상공에서

상상히기 힘든 차가운 온도와 산소 부족을 견뎠지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안항공 측은 항공사 직원이 항공기와 지상을 잇는 계단 위에 있는 소년을 발견하고 공항 보안팀에 즉시 알렸다며

"현재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은 소년의 건강상태"라고 설명했다.

FBI 호놀룰루 지부의 대변인은 "소년이 비행시간 대부분 의식을 잃었다"며 "살아있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 소년은 형사처벌되지는 않고 아동보호센터로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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