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애플의 `라이트닝 케이블`에 의한 화상사고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애플 라이트닝 케이블 단자에 의한 화상사고 3건에 대해 지난 17일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3건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러한 화상사고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애플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라이트닝 케이블`은 아이폰5 등 애플 제품의 충전 또는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것으로 이미 수차례 한국소비자원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 측은 "정품을 사용하면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애플 관계자가 참석한 자리에서 실험을 한 결과 애플이 제공한 라이트닝 케이블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알면서도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은 라이트닝 케이블에 화상을 입은 소비자 이 모씨(남, 20대)에 대해 단순한 소비자 과실로 처리하고 치료비 등을 보상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사고 제품도 돌려주지 않는 등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는 라이트닝 케이블에 대한 별다른 안내문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전원이 연결된 케이블 주위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용 조건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특히 라이트닝 케이블 단자의 화상 가능성에 대한 주의·경고 표시도 없어 화상 사고 발생은 케이블 구조나 표시상 문제로 검토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