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식품가격 인상, 설득력 없어"

입력 2014-04-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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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식품업계의 잇단 제품 가격인상에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CJ제일제당이 최근 `쇠고기 다시다`의 원재료인 호주산 쇠고기 등의 수입가가 올라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지만 쇠고기 다시다의 직전 인상 시점인 2012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호주산 쇠고기의 가격은 8원 오른 반면, 소비자 가격은 300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동아오츠카의 경우 최근 음료 6종의 가격을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11% 인상했지만, 원재료비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동아오츠카는 2010년 7월, 2012년 10월에 이어 올해까지 3년8개월 동안 가격을 20% 가까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양유업도 제품 리뉴얼과 인건비 인상 등의 이유로 분유 제품의 가격을 8~11% 올렸지만, 협의회 조사 결과 2013년 매출액 대비 인건비와 물류비, 연료비 인상 요인은 2011년 때보다 감소했습니다.

협의회는 "제조사의 가격 인상은 원가 부담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기보다 마진을 손쉽게 얻기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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