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이제 펀드도 직구시대"

조연 기자

입력 2014-04-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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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값에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패턴, 직접구매(직구)가 요즘 화제인데요.

이제 펀드도 투자자들이 직접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열립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초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24일 문을 엽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오프라인 판매 창구를 찾지 않고도 52개 자산운용사들의 1천개에 달하는 펀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검토하고 구매를 결정한다는 것.

그동안 오프라인 창구에서는 적잖은 판매사의 주관적 의견과 특정상품 권유가 이뤄졌던 것과 달리, 펀드슈퍼마켓에서는 온전히 투자자들의 판단만으로 선택에 나서게 됩니다.

또 자신이 원하는 펀드를 찾아 여기저기 발품을 팔 필요 없이 손쉽게 다양한 상품을 수익률과 판매액, 평가등급별 등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이미 미국과 영국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활성화되어 있는 펀드 유통구조로, 업계에서는 국내 펀드시장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잡힐 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펀드슈퍼마켓 오픈을 계기로 새로운 펀드시대가 열린다. 판매자 중심에서 투자자 중심으로 대한민국 펀드시장이 바뀔 것. 투자자의 이익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겠다."

장점으로 꼽히는 또 하나는 저렴한 수수료.

펀드슈퍼마켓은 선취수수료가 없고, 연간 판매보수도 기존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만 장기투자 장려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3년 내 환매할 경우 후취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펀드슈퍼마켓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휴 금융기관인 우체국이나 우리은행에서 온라인펀드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방문해 회원가입을 하면 본격적인 펀드 구매에 나설 수 있게됩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넘치는 상품과 복잡한 구조 속 대다수 투자자들이 직접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전문지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독립투자자문업, 이른바 IFA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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