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레드와인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수입주류의 국내 소비자가격과 과세 후 원가를 비교한 자료를 보면 750ml 레드와인의 국내판매가격은 수입원가 보다 8.9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습니다.
관세와 주세 등 모든 세금이 포함된 레드와인 1병의 평균 수입원가가 7천600원인데, 매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6만8천500원에 달했습니다.
해외 와인 가격과 비교해 봐도 국내의 와인 판매 가격은 높았습니다.
해외와 국내 소비자가격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2009년산 레드와인인 `샤또딸보`의 해외 평균 가격은 2만7601원이지만 국내 소비자가격은 15만원 상당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맥주도 마찬가지입니다.
330ml 맥주 한병의 과세 후 평균 수입원가는 809원이지만 국내 평균가격은 2천700원대입니다.
소비자들은 원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셈입니다.
국내와 해외 평균 소비자가격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맥주는 미국의 `허니브라운`으로 국내 판매가격이 2배 이상 비쌌습니다.
355ml 기준 해외 가격은 1천481원이지만 국내 가격은 3천1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수입업자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거쳐야 하는 중간 유통마진이 크기 때문입니다.
최애연 전국주부교실중앙회 국장은 "소비자들은 FTA 타결로 인한 관세 인하 효과가 주류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으로 모니터링하고, 유통업체들은 적정한 유통마진을 책정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뉴스